[北, 러시아에 최룡해 특사] ‘北 2인자’ 자리 다시 굳혀… 푸틴에 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김정은 시대 북한의 특사외교가 최룡해 중심으로 이뤄지는 양상이다. ‘특사 3관왕’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해 5월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고 10월 4일 북한 핵심 3인방의 일원으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데 이어 17일 또다시 김정은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룡해가 이처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로 각광받는 것은 김정은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최근 다시 북한 권력서열 2위 자리를 되찾은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룡해는 김정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3인방’으로 불린다. 김영남 위원장이 헌법상의 국가수반이자 상징적인 직책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룡해는 김정은과 모든 정책을 논의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