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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탐사로봇 필레 잠들었다”…배터리 고갈로 교신 불가능한 상태 ‘어쩌나’

입력 | 2014-11-15 14:55:00

혜성 탐사로봇. 사진=ESA 공식 트위터


‘혜성 탐사로봇’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배터리 방전으로 ‘비작동 상태’에 있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ESA는 혜성 탐사로봇이 절벽 옆 그늘진 곳에 착륙해 계획보다 적은 양의 태양광을 받아 배터리 수명이 예정보다 짧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필레는 자체 에너지가 소진된 이후 태양전자판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태양광을 받을 수 없는 그늘에 위치하면서 배터리가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었다.

안타깝게도 필레는 ESA의 우려대로 배터리 완전히 고갈돼 모든 교신이 불가능한 상태에 접어들었다. ESA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탐사로봇 필레가 잠이 들었다”며 필레의 비작동 상태 진입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2일 혜성 탐사로봇 필레를 탑제한 탐사선 로제타는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0년 8개월 만에 혜성에 착륙해 ‘인류 역사상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혜성 탐사로봇. 사진=ESA 공식 트위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