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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파트 분양 34만채… 11년만에 최대

입력 | 2014-11-17 03:00:00

전통적 비수기 12월에도 물량 쏟아져… 공급 과잉 우려도




올해 연간 분양물량이 11년 만에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분양 아파트 청약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물량을 앞다퉈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청약 1순위자들이 연내 청약을 서두르는 분위기여서 건설사들은 부동산 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인 12월에도 아파트 분양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34만2358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2003년 35만6381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8만8843채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3만3387채가 신규 분양되며 경남(3만3158채) 부산(3만1794채) 대구(2만5930채) 등이 뒤를 이었다.

초겨울에 접어들었지만 아파트 분양 열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6일부터 12월 말까지 신규 분양될 아파트는 전국 65개 단지 5만3536채다.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사업계획 승인 인허가 물량도 50만 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모두 2∼3년 후에 입주를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해 입주 때 공급과잉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사들이 지역에 따라 공급물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