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현. 스포츠동아DB
결정적인 상황마다 구원등판 ‘대회 3승’
예선·본선 6승2패…니카라과 꺾고 3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1회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팀이 3위를 확정지으며 목표인 입상권에 들어갔다. 예선리그와 슈퍼라운드(본선리그)를 거치며 6승2패를 거둔 대표팀은 16일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니카라과와의 3,4위전에서 10-4 대승을 거두며 3위를 확정했다.
앞서 대표팀은 13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니카라과를 9-2로 대파한 바 있었는데 또 다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15일 호주와의 슈퍼리그 최종전에서 결과에 관계없이 3,4위전이 확정된 상태였음에도 총력전을 불사해 8-7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6일 3,4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피하고 니카라과를 올리기 위한 전략이었는데 맞아떨어졌다.
선발 이수민은 5.1이닝 4안타 3볼넷 7삼진으로 승리를 거뒀다. 8-1로 쫓기던 6회 1사 1,3루에 등판한 사이드암 최동현은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동국대 2학년인 최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뉴질랜드전(11일), 니카라과전(13일), 호주전(15일)에 걸쳐 모두 결정적 상황에 구원등판해 승리를 따내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대표팀 차동철 투수코치가 “원래 오늘 니카라과전도 이수민이 4회까지 던지고, 최동현을 올려서 이번 대회 확실한 다승왕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인상적인 피칭의 연속이었다.
최동현은 “야구를 한 이래 첫 대표팀이라 무척 떨렸다. 그러나 경기를 할수록 적응이 잘됐다. 직구 위주 투수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변화구를 많이 던져보라’고 이정훈 감독님이 조언했는데 생각보다 잘 먹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큰 경기에서 많이 던져봐 국제대회에 위기상황에 올라왔어도 별로 떨리지는 않았다. 넥센 한현희 선배 같은 공격적인 사이드암 투수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타이중(대만)|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