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자옥. 동아일보DB
■ 김자옥은 누구?
1970년 MBC 공채탤런트로 데뷔
‘영아의 고백’ 등 영화로도 큰 인기
“아버지께서 나를 아껴서 ‘자옥이’라는 시를 지었다.”
초등학교 시절 CBS 어린이 성우로 활동했고 배화여자중학교 재학 때는 TBC 드라마 ‘우리집 5남매’에 출연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1970년 MBC 2기 공채탤런트에 합격하고서다. 성우로도 이름을 알렸다. 1974년 MBC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계절’로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받았다.
최근 10여 년 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했던 고인은 1970∼1980년대는 영화에 더 많이 참여했던 배우다. ‘영아의 고백’ ‘지붕위의 남자’는 여전히 영화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건강이상이 발견된 건 2008년. 건강검진 도중 대장암이 발견돼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수술 한 달 만에 SBS 드라마 ‘워킹맘’ 촬영장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선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고 지난해 말 tvN ‘꽃보다 누나’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섰다. 당시 방송에서 김자옥은 항암치료 사실을 고백하며 “항상 자신이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