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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에듀칼럼]‘보수적’으로 가채점해 내 위치 정확히 파악해야

입력 | 2014-11-18 03:00:00

수능 이후 정시모집 지원전략 세우기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대입 관련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채점 결과에 의지해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인지를 정하고 배치표나 온라인 모의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는 수험생들은 쏟아지는 대입 정보들에 무비판적으로 휘둘리기 일쑤다.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정보나 ‘말’에 혹하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잘못 세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모의 역할. 학부모와 자녀가 토론하면서 올바른 입시전략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수험생 자녀의 위치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다. 현재 상황을 과소평가해 정시모집에서 하향지원하면 자녀의 꿈과는 상관없는 대학 및 학과에 입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대학 합격’만을 목표로 세울 것이 아니라 수험생 자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자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수능이 막 끝난 지금, 수험생의 위치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가채점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다. 가채점을 할 때 수능 시험에서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린다면 틀린 것으로 간주해 채점하자. 배치표를 활용할 때는 한 장의 배치표에 모든 것을 의지하지 말고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과 자신의 수능 과목별 가채점 결과를 비교하며 희망하는 대학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자.

가채점 결과가 자신의 예상보다 매우 낮게 나왔다면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다른 수험생보다 한 발 앞서 재수를 준비하는 것도 과감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비 고3은 물론, 2016학년도 2월에 대입 재수를 결정할 다른 수험생보다 약 2개월의 학습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를 결정하기 전에는 자신이 수능에서 실수를 많이 한 이유는 무엇인지 반드시 되돌아보고 분석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