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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4대강 혈세낭비, 朴대통령 ‘곧 조사 착수’ 약속했었다”

입력 | 2014-11-17 10:19:00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7일 이른바 '4자방(이명박 정권의 핵심 추진 사업인 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관련해 "박영선 당시 원대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4대강에 대한 엄청난 혈세 낭비에 대해 지적하니까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곧 (조사에) 착수하자' 이런 구두 약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4자방(비리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야당이 줄기차게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4자방 국조의 당위성에 대해 "4자방에서 100조 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었다고 하면, 이것을 묵인하는 게 야당인가? 국민인가?"라며 "이렇게 100조 원 이상의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앞으로도 수십조의 국민 혈세가 낭비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은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원외교는 한 10년은 지나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는 "2조가 투입된 회사를 200억에 팔았다고 한다면, 1조 9800억이 그냥 날아간 것 아닌가"라며 "물론 가능성이 있는 곳에는 계속 투자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현대사회는 보다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봐야지, 무조건 실시했다는 것이 지금 신문에 전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에서 떠돌고 있는 공무원연금개혁안과 4대방 국정조사를 맞바꾸는 이른바 '빅딜설'과 관련해 "(우리 당) 우윤근 원내대표에게 물었더니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며 "공무원 연금은 꼭 개혁해야 한다. 당사자들 대화를 해서 조금 덜 억울하도록 만들어주자는 것이지,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신혼부부 집 한 채' 논란에 대해 "주택기금 104조원을 활용해서 아파트를 지어 저리로 임대아파트를 준다고 하면 가능하다"며 "집권여당이 자꾸 무상이라고 호도해 가니까 무상 시리즈에 너무 겁을 먹은 우리 국민들이 '또 아파트 한 채도 공짜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리과정 재원 문제와 관련해 "복지의 필요성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하면, 결국 증세 밖에 없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법인세를 인하시켜 감세했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 법인세가 훨씬 싸다. 이것만 원상복귀 시키면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 "적당한 기회가 오면 의사표명을 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예측 가능한 정치와 정당정치의 안정화를 위해서 지난 5·4전당대회의 룰(규칙) 그대로 하자 하는 것으로 합의되고 있다"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하는 현행 제도 유지에 찬성했다.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호남지역 신당 창당론에 대해서는 "과거를 봐도 단결했을 때 집권을 했고, 독점을 해서 균열했을 때 패배했다"며 "일부 호남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그런(신당 창당) 이야기가 나오지만, 분열해서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단결해서 승리하는 것이 김대중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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