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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빈소, 윤문식 “아픈 내색 전혀 하지 않아…믿기지 않는다”

입력 | 2014-11-17 11:09:00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故 김자옥 빈소

배우 김자옥이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배우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김자옥은 최근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나흘 전부터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16일 오전 7시 40분 폐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이날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자옥의 빈소에는 많은 동료배우들과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故 김자옥 빈소를 찾은 절친한 동료배우 윤소정은 “김자옥은 내가 제일 예뻐했던 후배고, (김자옥이) 인터뷰할 때 나를 제일 좋아한다고 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지난번에 만났을 때도 며느리가 마음에 든다며 얼마나 예뻐했는데, 내년 3월에 날을 잡았는데 그걸 못 보고 가서…”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배우 김동현은 “나랑 부부 연기를 가장 많이 했다. 3주 전까지만 해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노주현은 “내년 3월 아들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기뻐하더니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고인의 마지막 드라마가 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고인과 부부로 나온 김용건은 “40년 넘게 봐온 가족 같은 사람이다. 짓궂게 놀려도 늘 웃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했다.

마지막 작품인 올 5월 악극 ‘봄날은 간다’에서 함께 공연한 윤문식은 “아픈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아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애도했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반, 장지는 경기 분당 메모리얼 파크이다. 유족은 남편 오승근 씨와 아들 영환, 딸 지연 씨가 있다. SBS 김태욱 아나운서가 막냇동생이다.

故 김자옥 빈소.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