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사고로 얼굴을 잃은 남성이 새로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 머리크기의 혹을 가슴에 키우게 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은 15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아미종합병원'에서 얼굴 재생 치료 중에 있는 얀 지엔빈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허베이(河北) 성의 한 회사에서 전기기술자로 일하던 그는 변압기를 수리하다가 고전압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눈·코·입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돼 버렸다.
의료진은 지엔빈 씨의 왼쪽 가슴에 의료용 염수(鹽水)를 주입했고, 6개월이 지난 현재 정확하게 그의 본래 얼굴과 비슷한 크기만큼 자랐다.
담당 의사는 "먼저 자라난 혹에서 표피세포를, 늑연골로 뼈대를 만들어 코를 복원할 예정"이라며 "전체 5단계로 완치에 약 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화재로 얼굴을 잃은 17세 소녀가 가슴에 혹을 키워 이식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