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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선우, 현역 은퇴 선언 “나는 행복한 야구선수였다”

입력 | 2014-11-17 17:47:00


‘김선우 은퇴’

‘써니’ 김선우(37·LG)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7일 스포츠동아는 김선우의 은퇴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스프츠동아에 따르면 이날 김선우는 LG 구단을 찾아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생각을 많이 했다. 가장 나다운 모습이 어떤 것일까를 고민하다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고려대에 재학 중이던 1997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빅리거로 뛰었다.

김선우는 보스턴, 몬트리올, 워싱턴, 콜로라도 등 7개 구단에서 뛰며 통산 118경기에서 13승 13패를 기록했다.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2008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김선우는 2013년까지 6년간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고 지난해 11월 방출된 뒤 LG와 계약했다. 한국 프로야구 7시즌 동안 157경기에 출전, 57승 46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김선우는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은퇴 얘기를 했더니 구단도 놀라더라”며 웃고는 “이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행복한 야구선수였다. 내가 한국에 왔을 때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야구붐이 다시 일어났고 재미있게 야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선우는 “야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많았다. 힘든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었는데 후회하지 않는다. 그런 일을 경험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선수도 얼마나 많은가”라며 “지금은 당분간 쉬고 싶다. 아이들에게 아빠 노릇도 해주고 싶고, 고생한 아내에게도 남편 노릇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김선우 은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선우 은퇴,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 “김선우 은퇴, 아쉽다” , “김선우 은퇴, 고생한 만큼 푹 쉬시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