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그룹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오른쪽)과 박형식. 사진|동아닷컴DB·CJ E&M
임시완·박형식, 주말극 시청률 경쟁
씨스타 효린·소유 듀엣곡 차트 경쟁
“선의의 경쟁 서로 응원 시너지 효과”
팀 동료 혹은 같은 소속사 가수들끼리 경쟁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
남성그룹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오른쪽 사진)과 박형식(왼쪽 사진)은 나란히 ‘대세 주말극’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효신과 성시경의 음악 경쟁도 볼 만하다. 그룹 씨스타의 효린과 소유 역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효신과 성시경의 대결도 흥미롭다. 부드럽고 서정성 강한 발라드 음악으로 사랑받는 두 가수는 1주일 차이로 음반을 내고 공연을 펼친다. 박효신은 24일 싱글 ‘해피투게더’를 발표하고 12월12∼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박효신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해피투게더’를 벌인다. 성시경은 12월 초 겨울 스페셜 앨범을 내고 12월5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동 잠실체육관에서 ‘성시경 전국투어 콘서트-겨울’을 갖는다. 이미 나란히 콘서트 매진을 이뤄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두 사람은 음반으로 2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그룹 씨스타의 효린과 소유는 ‘혼성듀오’라는 똑같은 포맷으로 번갈아 음원을 발표하며 음원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유는 올해 초 정기고와 호흡을 맞춘 ‘썸’으로 열풍을 일으켰고, 효린은 20일 소속사 후배 ‘주영’과 듀엣곡 ‘지워’를 발표한다. 시기는 다르지만 씨스타 두 멤버의 ‘혼성듀오 프로젝트’ 성과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같은 팀 멤버끼리, 소속사 식구끼리의 맞대결은 은근한 자존심 싸움의 양상을 띠기도 하지만 서로 조언해주고 응원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를 낸다. 제국의 아이들 소속사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임시완과 박형식이 연기자로 개인 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부단히 노력한 끝에 나란히 좋은 성과를 내면서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