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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12월 8일 방미… 대북정책 협의

입력 | 2014-11-18 03:00:00

백악관 NSC-국무부 인사들 접촉… 통준위도 미국서 통일대박론 홍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다음 달 8일부터 1주일간 미국 방문 길에 오른다.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05년 정동영 장관, 2011년 류우익 장관 이후 처음이다.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 등 통준위 관계자들도 30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로앨토, 뉴욕 등을 연쇄 방문해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을 적극 홍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17일 “류 장관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한반도 정책 담당 인사들을 접촉하고 대북 정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의 연쇄 방북 결과에 대한 디브리핑(사후 설명)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류 장관의 방미는 박 대통령의 핵심 대외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에 대한 추동력을 확보하고 ‘통일대박론’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 폭을 넓히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최근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와 핵 비확산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의 주도권을 장악한 데 따른 적극적인 설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한다. 류 장관 방미 직전 통준위가 미국 주요 지역을 돌며 학계 및 전직 행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 연쇄 접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 전문가는 “최근 미국인 석방 등 새로운 변수들이 생긴 만큼 미국 내 분위기를 살펴보고 우리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는 취지인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