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련 정보 불충분” 명분
러시아가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제작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만으로는 믿을 수 있는 러시아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 도서관은 14일 성명에서 “대안 위키피디아 제작을 시작했다”며 “도서관 27곳에 보관 중이던 서적 5만 권과 문서들이 이미 제작부서로 넘겨졌다”고 밝혔다. 대안 위키피디아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삶과 지역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2001년 처음 선보인 위키피디아는 누구든지 정보를 올리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러시아어로 된 위키피디아에는 현재 116만여 개에 이르는 항목이 등록돼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터넷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특별 프로젝트’라고 규정한 바 있다. 크렘린궁 역시 “서방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만의 온라인 영역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