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25번 오류 논란
연이은 출제오류로 신뢰도를 위협받고 있는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어 25번 문제에 대해 올해 또 오류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복수정답으로 인정할 방침을 전해 수험생들의 오류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수능 영어 25번 문제에 대해 한 매체를 통해 “분명 잘못 기록돼 복수정답으로 채택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오류 논란이 제기된 수능 영어 25번은 2006년과 2012년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실태(Social Media Profiles: What Americans Age 12-17 Post)에 관한 도표에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찾는 문제다.
그러나 ⑤번 문항도 틀린 답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영어교사는 한 매체에 “수능 영어 25번 문제는 ④번이야 명확한 답이지만 ⑤번도 역시 명확하게 틀렸다”면서 교육과정평가원의 오류 논란에 대해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사는 이어 “통계청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와 %포인트를 구분하지 못하고 잘못 사용한 경우로 보인다”면서 “예시문대로 2006년에 비해 2012년 18% 증가했다면 20이 아닌 2.36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⑤번 문항을 보면 ‘2012 recorded an eighteen percent increase’(18 퍼센트 증가)로 인쇄됐다. 지문을 정확히 해석한 수험생이라면 정답이 된 ④번 문항과 헷갈렸을 여지가 있다.
이들 5800여명이 복수정답을 인정받게 되면 수능 영어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엔 ‘수능 최저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요구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EBS등 9개 사교육기관의 추정 영어 1등급 컷은 평균 98점, 2등급 컷은 94~ 95점 인 가운데 이들 5800명이 선택한 25번 문항의 배점 2점이 추가된다면 수험생들의 ‘대입’ 난관이 더욱 심화될 여지가 있다.
평가원 측은 17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외부인사 등을 통해 심사·검증 절차를 거쳐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일 이내로 앞당기는 부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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