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란’(천연기념물 제191호)의 가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관이 생겼다. 제주 서귀포시는 한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상효동 지역 9224m² 용지에 40억 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440m² 규모의 ‘제주한란전시관’을 신축해 2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1998년 한란 생태계 조사를 기점으로 체계적인 보호활동을 펼쳤다. 90억 원을 투자해 한란 자생지 6만4648m²를 매입한 뒤 보호철책 3.4km를 설치했다. 2002년에는 한란자생지 38만9879m²를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추가 지정하고 한란을 집중 관리했다. 20여 개체에 불과해 멸종 위기에 놓였던 한란이 지금은 1200여 개체로 번식했다.
무분별한 채취로 모습을 감췄던 한란이 극진한 보호 끝에 되살아난 것이다. 변이종 등을 포함해 한란 11개 품종이 자생하고 있다. 한란은 1967년 단일 식물 종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한란은 전형적인 동양란으로 잎의 자세와 향기, 다양한 꽃 색깔 등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