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와 10만 관객이 하나가 되었다. JYJ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재팬 돔 투어 첫 무대 10만여 팬 운집
“마이크 떨어뜨릴까 걱정” 멤버들 긴장
동방신기 때 ‘비긴’ 부르며 감회 젖기도
내달 현지 싱글 ‘웨이크 미 투나잇’ 발표
“평생 단 한 번뿐인 벅찬 순간!”
10만 일본 관객은 세 젊음의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가수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선 지 10년,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출발로서 다시 팬들을 만난 지 5년. 그 짧지 않은 시간을 수많은 팬은 지지와 관심의 시선을 담은 환호를 보냈다. 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18일과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펼친 ‘2014 JYJ 재팬 돔 투어-이치고 이치에’ 무대는 이들 세 멤버들에게도, 10만 팬들에게도 또 하나의 ‘평생 단 한 번뿐인 만남’(이치고 이치에)이 됐다. ‘언제나 그랬듯이!’
● ‘그룹의 이름으로’…첫 일본 돔 투어
또 이번 무대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틀 동안 도쿄돔에서 펼치는 공연. 하루 각 5만여, 모두 10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는 이들이 지난 시간 겪은 현지 활동의 아픔에 견줘보면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간극을 넘어선 수치이기도 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팬들은 자주 눈물을 흘렸고, JYJ 멤버들은 울컥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의미 때문일까. 박유천은 19일 공연에 앞서 “굉장히 오랜만에 긴장했다. 소화가 안 될 정도다. 18일 공연에선 너무 손을 떨어 마이크를 떨어뜨릴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수는 “그룹으로 돔 투어는 처음이다. 마음에 와 닿는 무대인 것 같다. 그만큼 힘을 내 공연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역시 “불안함도 있었다”면서 “가장 자연스럽게, (팬들과 함께)가족 같은 느낌으로 무대에 나섰다”며 웃었다.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왼쪽부터)은 솔로무대는 물론 세 명이 함께 한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하모니를 선사했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JYJ만의 색깔로’…일본 첫 싱글 공개
JYJ는 12월 중 일본에서 싱글 ‘웨이크 미 투나잇(Wake Me Tonight)’을 내놓는다. 이 역시 그룹의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현지에서 발표하는 음반. 이들은 이번 무대 말미에서 이를 전격 선보였다. 김준수는 “돔 투어를 앞두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팝 댄스)장르 안에서 가장 듣기 편하면서도 우리의 색깔 잘 드러낼 수 있는 노래다”고 소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들은 향후 일본에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지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 역시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일본)|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