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 CEO]이대형 파티게임즈 사장 3년전 설립… 21일 코스닥 상장
이대형 파티게임즈 사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 스타트업 게임회사에 대한 투자 등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이대형 파티게임즈 사장(35)은 5일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손잡고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파티게임즈는 모바일 게임회사로 2011년 설립됐다. 여성을 겨냥해 내놓은 커피숍 경영 소셜네트워크게임 ‘아이러브커피’는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 누적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 후속작으로 지난해 내놓은 ‘아이러브파스타’는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올해 10월 출시한 ‘숲 속의 앨리스’는 하루 만에 카카오 게임하기 1위에 올랐다.
파티게임즈는 게임 포트폴리오와 수익 확대를 위해 다른 회사가 만든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싱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만든 해피스트릿, 무한돌파삼국지, 쉽팜인슈가랜드, 드래곤파티와 글로벌 히트 지식재산권(IP)인 반다이의 건담을 활용한 ‘SD건담배틀스테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배급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를 시나웨이보, 치후360 등을 통해 중국에 선보이는 등 설립 초기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세웠으며, 올 4월에는 텐센트로부터 20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보유 중인 게임과 새로 내놓은 게임들을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270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설립 이후 3년간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832%, 1706%에 이른다. 올 상반기(1∼6월)에는 매출액 115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신규 게임이 대부분 하반기에 출시된 데다 퍼블리싱 사업 부문에서 판권 확보 등 선행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모바일 결제업체 다날과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 한국법인에서 프로그래밍, 해외 사업 등을 하다 창업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