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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예산안부터 처리하고”… 野 “國調 피하면 비리공범”

입력 | 2014-11-20 03:00:00

[담합과 반칙의 예산심사]
이완구-우윤근 ‘4자방’ 접점 못찾아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예산안 등 현안을 처리한 뒤 국정조사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먼저 국조를 수용해야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고 공무원연금 개혁도 논의할 수 있다는 태도다. 국정조사 시기와 범위를 놓고 여야 간 전선이 그어진 형국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9일 “정기국회가 20일 정도 남았는데 새해예산안, 예산부수법안, 민생법안 처리라는 국회 고유의 임무를 처리하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국정조사는 정기국회가 끝난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예산안 표결 처리에 대비해 12월 1∼9일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반면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비리 의혹을 감싸는 공범이 되고 싶지 않으면 즉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정조사, 예산안 처리 등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으면 야당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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