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아이라 클라크(왼쪽)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애런 헤인즈의 수비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라틀리프 파울 트러블 봉쇄…SK, 단독 2위
전자랜드 3연승 질주·오리온스 3연패 수렁
SK가 김민수(22점·7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모비스의 12연승을 저지했다. SK는 모비스와 질긴 악연이 있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4연패를 당하며 반지를 내줬다. 2013∼2014시즌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하며 설욕을 다짐했지만, 1승3패로 무너지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모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맞대결에서 12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비스에는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 함지훈 등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상대 입장에선 쉽게 협력수비를 나가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SK 문경은 감독은 “코트니 심스(206cm·SK)를 적극 활용해 리카르도 라틀리프(201cm·모비스)를 파울 트러블에 걸리게 하겠다”며 비장의 전술을 밝혔다. 그 계산은 적중했다. 라틀리프는 SK가 57-51로 앞선 3쿼터 7분 경 4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SK는 70-66으로 앞선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포로 승기를 가져왔고, 결국 77-68로 모비스를 꺾었다. 모비스로서는 2쿼터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문태영이 3·4쿼터에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