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로는 처음
한화그룹의 식음료 계열사인 한화B&B는 1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고용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저소득층 가구,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고용 비율이 30%가 넘는 기업을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해 주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이 인증을 받은 건 한화B&B가 유일하다.
지난해 12월 한화갤러리아 카페사업부문에서 독립법인으로 분리한 한화B&B는 현재 전국 36곳에 있는 커피전문점 ‘빈스앤베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직원 200여 명의 약 40%가 취약계층 직원이다.
한화B&B는 올 1월과 6월 ‘골목카페 지원사업’을 통해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13곳에 총 2억 원의 경영 개선 자금을 지원하며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간 200여 명의 취약계층과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무료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원재료의 15% 이상을 사회적 기업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화B&B는 앞으로 수익 전액을 공익사업과 직원 복지 향상에 투자하는 한편 취약계층 인건비 지원 등 사회적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은 받지 않기로 했다. 한화B&B 관계자는 “‘수익의 3분의 2를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한다’는 사회적 기업의 의무 사항을 준수하는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 지위는 6개월마다 정부 심사를 거쳐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