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8명 ‘버블시티’ 서비스
19일 서울대 공대 연구실에서 스타트업 ‘버블시티’ 팀원들이 직접 개발한 위치 기반의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버블시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서울대 공대 공간정보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8명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버블시티는 2년여의 연구 기간을 거쳐 업체와 같은 이름의 SNS를 17일 공식 론칭했다. 공간정보의 전문가로서 그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이 앱은 타임라인 형식으로 위에서 아래로 메시지를 보여주는 많은 SNS와 달리 사용자가 본인의 위치 위에 메시지를 띄우는 식으로 돼 있다. 간단하게 말해 지도 위에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뜨는 식이다.
위치 기반이 버블시티의 큰 콘셉트라면 핵심은 익명 서비스다. 이름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가입이 되는 다른 SNS와 달리 버블시티는 단지 e메일 주소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로그인하기 위해 필요한 e메일 주소마저도 다른 사용자가 확인할 수 없다. 개인의 신상에 대한 추적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버블시티는 17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 신고를 마치면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접속 사용자는 200명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은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지만 목표는 원대했다. “세계 1등 위치 기반 SNS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답했다. 앱에 구글맵을 활용하고 7월 법인을 미국에 세운 것 또한 세계무대를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