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시몬의 OK저축 완파… 입대 전 마지막 출전 박철우 11점 시즌 첫대결 패배 충격 깨끗이 씻어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레오(오른쪽)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2014∼2015 NH농협 V리그 안방경기에서 OK저축은행의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레오는 이날 고비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두 번째 맞대결이 열렸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 레오와 시몬은 서로 물러서지 않았다. 국내 최고 외국인 선수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 “레오에게 적극적으로 시몬의 공격을 블로킹하라고 주문했다. 레오가 점점 살아나고 있어 첫 맞대결 때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시몬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좋지 않아 체력훈련을 많이 시켰는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두 선수는 막상막하의 활약을 펼쳤다. 레오가 25득점(공격 성공률 52.50%), 시몬이 26득점(공격 성공률 61.90%)을 기록했다. 승부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레오 외에도 박철우(11득점), 이선규(8득점)가 맹활약한 데 힘입어 3-0(28-26, 25-23, 25-2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27일 군에 입대하는 박철우는 팀에 승리를 안기고 이번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