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춘천 한림대서 공연
고전인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시각장애인 길거리 가수 심학규와 19세 딸 청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심한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던 청이 인당수에 뛰어들어 죽은 뒤 겪는 경험과 현실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발라드와 포크, 일렉트릭,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지역 예술인들이 역량을 모았고 지금껏 강원도에서 공연된 창작뮤지컬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점도 특징이다. 뮤지컬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는 “영혼콘서트는 물질문명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된 작품”이라며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영혼이 치유되는 소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