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와 연인관계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펠프스의 여자친구' 이며 '트렌스젠더'라고 주장하는 타일러 리앤 챈들러(41)에 관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원래 간성 (間性, intersex 양성의 특징을 모두 지닌 것)으로 태어났다. 10대 시절부터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맞아왔으며 20대 초반에 남성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여성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는 일전에도 일부 언론에 "볼티모어 레이븐스 미식축구 경기를 보면서 첫 데이트를 즐겼으며, 하프타임 동안에 사랑을 나눴다. 그와 성관계를 가지며 진정한 여자로 느껴졌다. 펠프스와의 성생활이 매우 만족스럽다"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타일러는 또 '펠프스와 주고받은 문자'라며 휴대전화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좀 어때?" "침대에 누워있어" "사진 보내봐"등의 일상적인 대화와 함께 사진을 주고받은 문자다.
침대에 반라 차림으로 누워있는 사진 속 남성은 펠프스와 턱부분이 닮아있긴 하지만 얼굴의 윗부분이 보이지 않아 누구인지 단정하기가 어렵다.
타일러는 "펠프스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될 당시에도 함께 있었다"며 "며칠 후 재활원에서 퇴원할 예정인데 자신의 고백 사실을 알고 떠나갈까 두렵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앞서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는 2살 연하의 미국 모델 메란 로즈와, 2013년 2월에는 웨이트리스 사라 헌던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펠프스는 이번 건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