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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경기부양 깃발… 28개월만에 금리 인하

입력 | 2014-11-22 03:00:00


중국이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시중에 자금을 풀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12년 6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춘 이후 처음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22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21일 발표했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0.4%포인트 낮춰 5.6%가 됐으며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0.25%포인트가 내려간 2.75%가 됐다. 또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했다.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올해 3분기 성장률이 5년 반 만에 가장 낮은 7.3%에 그쳤기 때문이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는 7.5%다. 1∼3분기 평균 성장률이 7.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큰 폭의 성장이 있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앞서 시행한 부동산 모기지 대출 규제 완화 등 다른 경기부양책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