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프로젝트 첫 결실]
컨소시엄 참여사가 본 사업전망
나진-하산 물류사업에 참여한 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 컨소시엄은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정부에 대한 투자보증 성사 여부도 향후 계획 수립에서 핵심 변수다.
이번 물류사업을 통해 석탄을 들여오는 주체인 포스코는 사업 전망에 대해 “아직 시범사업이라서 전망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러시아 석탄을 들여올 때 기존 방식과 비교해 배로 운송하는 거리가 줄어든다”며 “현재 사업성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상선도 비슷한 생각이다. 현대상선도 “실제 비용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돌발 변수는 없는지 등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0∼15%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석탄이 실제 국내에 들어오는 29일이 지나야 비용 등 계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합작기업인 ‘나선콘트란스’에 대한 간접투자 형태로나마 북한의 지하자원을 개발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이 실제로 정규사업으로 이어질지는 정부의 투자보증 여부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이 있더라도 북한의 불안정성 때문에 선뜻 사업을 하기가 어렵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도 사업을 중단할 위기가 몇 차례 있었던 만큼 정부의 투자보증이 없이 북한에 대한 위험 부담을 그대로 안고 가기에는 기업으로선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