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논란에 지원 급감 전망 무색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9일부터 사흘간 서울지역 자사고의 신입생 원서접수(일반전형)를 진행한 결과 총 정원 7290명에 지원자 1만2395명이 몰려 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1.58 대 1)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3.83 대 1을 기록한 한가람고였다. 이어 이화여고(3.8 대 1), 중동고(2.67 대 1), 양정고(2.56 대 1), 보인고(2.3 대 1) 순이었다.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학교는 중동고(지난해 505명, 올해 872명)였다.
올해 원서 접수는 자사고 폐지 공방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불안감 때문에 지원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던 6곳의 경쟁률도 지난해와 별로 차이가 없었다. 교육계에서는 자사고 폐지 추진 과정에서 오히려 일반고의 학력저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사고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