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의 혁신노트]<4·끝>글로벌 인재사관학교 이끄는 ‘크로톤빌 연수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사내 대학인 크로톤빌 연수원은 GE의 경영 혁신이 시작되는 곳이다. GE 크로톤빌 연수원 강의 모습. GE 제공
GE 크로톤빌 연수원은 GE가 전파하는 혁신 경영 기법과 리더십의 산실이다. 워크아웃, 식스시그마, 린 경영 등 전 세계 수많은 기업에 전파된 경영 기법이 탄생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GE 최고경영진이 분기별로 실시하는 정례회의인 CEC(Corporate Executive Council)를 비롯해 최고위 경영진의 회의도 여기에서 열린다.
GE 크로톤빌 연수원의 역할에 힘입어 GE는 최근 에이온휴잇이 선정한 ‘2014 리더를 위한 최고의 직장’ 1위에 선정됐다. GE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매년 10억 달러를 투자해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의 비전과 전략 반영=기업대학은 기업 문화와 변화를 주도하는 중심기능을 해야 한다. 단지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전 임직원이 기업의 가치와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GE 크로톤빌 연수원은 핵심 가치, 리더십 원칙 등을 개발 및 실행하고 전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또 GE 내부뿐 아니라 외부 고객과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고객관계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사내 교육 기관이 사업에도 가시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다.
▽리더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중요=실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리더들이다. GE 크로톤빌 연수원의 특징 중 하나는 내부 강사진이 GE 최고 인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최고에게 배워야 최고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임원들이 직원 교육에 참가할 때 비로소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직원들에게 통일되게 전파할 수 있다. 고위 경영진이 보유하고 축적한 경험과 식견을 활용해 실전에서 요구하는 리더를 육성한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중 하나가 크로톤빌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육은 상하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 배양’의 문제=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열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모든 참여자를 동등한 학생으로 바라보며 합숙 시에는 직책과 무관하게 숙박시설이 배정된다.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GE 크로톤빌 연수원은 참여자가 정서적, 지식적, 물리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