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주간지 사진 공개… “영부인 역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60)의 연인 쥘리 가예(42)가 엘리제궁에서 이미 실제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한 주간지가 주장했다. 프랑스 주간지 ‘부아시(Voici)’는 21일 발매된 최신호 표지에서 ‘첫 번째 사진들’이란 제목 아래 올랑드 대통령이 엘리제궁 정원에 있는 테이블에서 여배우인 가예와 담소를 나누는 사진을 내보냈다. 이 사진은 10월에 촬영된 것으로,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의 사진은 2011년 프랑스 대선 캠페인 이후 처음이다.
21일 발매된 프랑스 주간지 ‘부아시’ 표지에 실린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오른쪽)과 연인 쥘리 가예의 사진. 사진 출처 프랑스 ‘부아시’ 표지
특히 이번 사진은 올 1월 올랑드 대통령이 가예와의 스캔들로 당시 동거녀였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와 헤어진 지 9개월 만에 공개된 것이다.
이 잡지의 편집장 마리옹 알롱베르는 “이 여배우는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매일 밤과 주말을 엘리제궁에서 올랑드와 보냈으며 엘리제궁 직원들도 매일 그녀를 마주치는 것에 익숙한 듯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가예는 엘리제궁이 마치 제 집인 양 편안하게 지냈다. 사실상 프랑스의 준퍼스트레이디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프랑스에서 대통령의 경호안전과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알롱베르는 “이 사진은 엘리제궁 내부 직원이 찍은 것도, 드론(무인기)을 띄워 촬영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측은 엘리제궁 방문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둑 촬영’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