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미혼 직장인이라면… 결혼-집장만 前에는 단기투자 적합
마흔살 전업 주부라면… 한달에 5만원이라도 빚부터 갚아야
쉰다섯살 중산층 가장이라면… 자녀 결혼비용보다 노후대비 우선

Q. 30세 미혼 직장인이다. 취업한 뒤 3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월급통장을 그냥 놔뒀더니 보통예금만 7000만 원이 쌓였다. 주중엔 야근에 지치고 주말엔 잠만 자니 아무 재테크도 할 수 없다. 저처럼 바쁜 사람을 위한 상품, 그냥 묵혀놓고 한동안 잊어버려도 문제없는 상품은 없을까.
A. 사실 안 쓰는 것만큼 좋은 재테크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3년간 7000만 원을 모았으면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 싶다면 금융투자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결혼과 집 장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투자 상품이 아닌 단기투자 상품이 적합하다.
Q. 40세 주부다. 치솟는 전세금을 감당하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보니 빚이 순식간에 2억 원으로 늘었다. 지금 사는 집의 전세금이 5억 원이니 빚을 빼면 순자산이 3억 원 정도 된다. 다른 예·적금이나 펀드는 하나도 없다. 빚을 천천히 갚더라도 투자를 시작해야 할지, 아니면 빚부터 얼른 갚고 투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A. 빚을 갚는 게 먼저다. 수익의 70%를 빚 갚는 데 사용하자. 금리가 낮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예·적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다. 아직은 집을 살 때가 아니다. 5억 원짜리 전셋집에 산다면 주거 환경에 대한 욕심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비슷한 수준의 집을 사려면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
월 5만 원이라도 대출상환용 적금에 들자.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납입액의 절반을 적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보험금을 받을지 모르는 종신보험보다 운용이 쉽고 상대적으로 투자기간이 단기인 적금을 이용해 빚을 갚아 나가는 게 필요하다.
Q. 대학생 자녀 둘을 둔 55세 중산층 가장이다.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했고 은행예금 3억 원, 퇴직금 2억 원이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4억 원 정도 하는 집 한 채가 있다. 자녀 2명은 아직 결혼을 안 했다. 퇴직 후 월 200만 원 이상 고정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