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장승진 씨는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돌아온 그릇에 담배꽁초랑 기저귀랑 다른 생활쓰레기까지 가득 들어 있어서 화가 나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 집에서 돌아온) 그릇에 아기 똥기저귀 같은 게 들어있었고, (다른 집에서 회수한 그릇에선)담배꽁초는 한 두 개가 아니라 그릇 한 가득 차 있었는데 집에 있는 재떨이를 다 비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손님은 왜 이런 짓을 했을까. 혹시 음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건 아닐까.
그는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음식은 다 드셨다. 만약 음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항의) 전화를 했거나 했을 텐데, 음식은 멀쩡히 다 먹고 쓰레기만 그릇에 비웠다."
장승진 씨는 평소에도 그릇 열개 중 4~5개에는 작은 쓰레기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집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통째로 넣어 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는 특히 "모텔에선 쓰고 난 성인용품을 보내기도 한다. 지저분하기가 상상을 초월한다"며 "그래서 모텔 같은 곳은 일회용 용기에 포장해 배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 온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는 버리셔도 된다. 저희가 분리하면서 다 정리한다. 음식 담는 그릇에 담배꽁초 같은 것은 안 버리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며칠 전 그는 한 배달 앱에 '사장님 한마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목 받았다.
그는 "제가 오늘 아침 그릇을 정리하며 수거한 그릇 안에 있는 내용물 때문에 글을 남긴다"며 "일반적으로 식사하면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를 같이 넣어 보내면 처리해 드립니다. 담배꽁초도 몇 개쯤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두 집에서 하나는 음식 담는 그릇에 기저귀를, 또 하나는 담배꽁초를 재떨이 째로 3개는 비웠나 봅니다"라고 썼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