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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ML형 몸만들기, 식단부터 ‘맞춤형’ 제작

입력 | 2014-11-26 06:40:00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넥센의 유격수 강정호가 25일 목동구장에서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식단까지 맞춤형으로 짜놓고 체계적인 몸만들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탄수화물·단백질 위주 식단…개인훈련 분주

아주 특별한 겨울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넥센 강정호(27)가 25일 목동구장에서 본격적인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내년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체력일 터.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무조건 갖춰야 할 ‘기본’이다. 강정호 역시 “몸부터 확실히 준비해서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냥 운동만 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몸만들기의 기본은 식사 조절. 이지풍 트레이닝코치와 상의해 식단부터 ‘맞춤형’으로 짰다. 대부분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지인들과 회포를 푸느라 정신없는 12월이지만, 강정호에게 방심은 없다. 이 코치는 “강정호가 시즌이 끝난 뒤 편도선 때문에 몸이 아파서 살이 조금 빠졌다. 다시 몸을 키우기 위해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구성했다”며 “집에서 혼자 있을 때는 사실 제대로 챙겨 먹기 어렵다. 그래서 고구마나 닭가슴살 등을 최대한 많이 먹도록 했다”고 귀띔했다.

일정도 만만치 않다. 일주일에 나흘은 야구장에 나와야 한다. 월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목요일과 금요일은 무조건 하루 세 시간씩 운동을 한다. 근육량을 늘리고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까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이 코치는 “지금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강정호의 훈련량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스스로도 이런 훈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정호는 다음달 중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뒤 포스팅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직 2주 이상 남았다. 그러나 그 결과와 별개로 일찌감치 체계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단순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시즌이 끝난 뒤 “투수 쪽에서 류현진(LA 다저스)이 성공했다면, 타자 쪽에서는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늘 해외진출에 대해 말을 아껴온 그가 이례적으로 던진 출사표. 강정호는 그 각오를 이제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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