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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우리’ 위성우 감독님이 달라졌어요

입력 | 2014-11-28 06:40:00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무거운 분위기 벗고 화기애애
이승아 “농담도 하시고…8연승 기분난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개막 8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이겨도 팀 분위기 자체는 무거운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우리은행 위성우(43·사진) 감독은 “선수들의 표정이 지난 두 시즌보다 훨씬 밝아졌다. 특히 (이)승아가 잘 웃고 해맑아진 것 같다”며 한층 밝아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들은 바뀐 팀 분위기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선수들끼리 있을 때는 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주전 가드 박혜진(24)은 “사실 지난 두 시즌 동안 팀 훈련 때는 팀 분위기가 무거웠다. 훈련 도중 잠시만 웃어도 감독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코트 밖에서 선수들끼리 있을 때는 화기애애해도, 훈련 동안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는 훈련 분위기까지 유쾌해졌다는 얘기다.

이 같은 극적(?) 변화의 이유는 위 감독에게서 찾을 수 있다. 이승아(22)는 “지금은 훈련 때 감독님이 먼저 농담을 하시기도 하고, 격려를 해주시는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지난 시즌까지는 이긴 뒤에도 늘 ‘다음 경기를 준비하라’는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이긴 것 같지 않았다. 올 시즌은 이기는 기분이 난다”며 웃었다. 박혜진은 “올 시즌 경기 때 내 밸런스가 좋지 않다. 예전 같았으면 ‘밸런스를 찾으라’며 감독님이 혹독하게 몰아치셨을 것이다. 올 시즌은 다르다. 오히려 감독님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여유를 갖게 해주신다. 우리 감독님이 달라졌다”며 위 감독의 변화를 반겼다.

● KB스타즈, 하나외환 잡고 2위 0.5게임차 추격

한편 KB스타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쉐키나 스트릭렌의 22점·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64-49로 이겼다. 에이스 변연하의 부상 이탈 공백 속에서도 하나외환을 따돌린 3위 KB스타즈는 5승3패로 2위 신한은행(5승2패)에 0.5게임차로 다가섰다. 1승7패의 하나외환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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