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국 ‘세계헌법대회’ 2018년 개최

대회 유치를 진두지휘한 세계헌법학회 한국학회(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의 정재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6·사진)는 “세계 헌법학계 원로들이 막대한 재정 지원을 약속한 중국 대신 한국의 헌법 위상과 국격을 높이 사 우호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세계헌법학회는 150여 개국이 참여하는 헌법학계의 최대 학술단체로 한국은 1985년 지부를 설립했다. 세계헌법대회는 1983년부터 4년에 한 번씩 각국의 헌법학자와 실무자들이 모여 약 일주일간 헌법의 거시적 흐름을 논의하는 행사다. 정 교수는 “올해 3월부터 대회 유치를 위한 경합이 시작된 뒤 4월 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쟁국 중국에 약간 밀렸다. 하지만 한국이 9월 세계헌법재판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세계헌법대회는 올해 노르웨이 오슬로 대회에 700여 명, 지난 멕시코 대회에 1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각국 대표단이 모두 자비를 들여 방문해 경제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