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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사격 1000점 만점… ‘2014년의 탑건’ 고대산 소령

입력 | 2014-11-28 03:00:00


27일 올해 최고의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탑건’에 선정된 고대산 소령이 F-15K 전투기 조종석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공군 제공

올해 최고의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탑건’에 고대산 소령(35·공사 50기)이 선정됐다.

올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공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한 ‘2014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고 소령은 1000점 만점을 받았다. 제11전비행단 소속의 고 소령은 공군 핵심전력인 F-15K 전투기 조종사다.

2009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고 소령은 올해 대회까지 세 번 출전해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첫 출전 시 대화력전 분야 최우수 조종사로 공군참모총장상을, 2010년엔 종합 최우수 조종사로 국방장관상을 받았다. 올해는 최고 영예인 탑건으로 대통령상을 받게 된 것이다.

고 소령은 27일 “탑건 수상은 무엇보다 동료 및 부대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동안 반복했던 실수들을 ‘ACE(에이스) 노트’로 정리해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이스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답 노트의 제목을 에이스 노트로 했다고 한다.

F-15K 조종을 포함해 총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고 소령은 부대 내에서 ‘철인’으로 통한다. 그는 2006년부터 매년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해 지금까지 225km 풀코스 2회 등 20여 개 대회를 완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 대대는 제122전투비행대대 등 4개 대대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공군작전사령부에서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