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출신 中재력가에 낙찰
22분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구입한 사람은 상하이(上海)의 금융업자 겸 예술품 수집가인 류이첸(劉益謙·50) 씨. 상하이에 ‘룽(龍)미술관’을 운영하는 그는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2억8000만 홍콩달러에 명시대 찻잔인 계항배(鷄缸杯)를 구입해 중국 예술품 중 최고 경매가를 깼고 이번에 자신이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영락어제홍염마적자수당카(永樂御制紅閻摩敵刺수唐:)’라는 이름의 이 탕카는 가로 84인치(약 213cm), 세로 132인치(약 335cm)의 면직물 위에 그린 티베트 탱화로 대승불교에서 명상의 신인 락타야마리 등이 새겨져 있다. 크리스티 측은 15세기 초 티베트가 명나라 영락제에게 보낸 선물로 추정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