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논의 위한 안행위 가동 합의
예결위 野 참여… 예산안 심사 재개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면서 담뱃세 증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즉시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회동 직후 김 수석부대표는 “담뱃세 관련 법안이 세입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돼 있어 즉시 안행위에서 여야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수석부대표도 “담뱃세는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안행위 법안소위 가동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의사일정 보이콧 선언 이후 하루 만에 국회가 부분 정상화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셈이지만 안행위 재개에 앞서 이뤄진 여야 원내지도부의 담뱃세 의견 조율 시도가 실패하면서 결국 안행위는 열리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반경 이뤄진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 직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겠다”며 “28일에는 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8일 다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28일 대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손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