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적 성과 나타나”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서 “일각에서 ‘창조경제가 모호하다, 방향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두려워하지 말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 비판에 적극 응수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말 신설 법인 수가 7만 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창조경제의 불길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벤처 성공 신화가 줄을 이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정책의 중심축에 창조경제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규제를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규제개혁과 공공부문 개혁, 창조경제가 집권 3년 차 승부수”라고 전했다.
이어 “벤처를 하려면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이 기술력이나 창의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람회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