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4%는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과 부정률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세대별 긍정률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60세 이상에서 76%, 50대에서 54%로 높은 편이었으나 2030 세대에서는 30%를 밑돌았다(40대는 긍정 39%, 부정 48%).
반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은 62%대 33%로 긍정평가 여론이 강했고, 대전·세종·충청 지역 또한 55%대 32%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3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2%),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복지 정책'(9%) 순으로 꼽았다. 직무 긍정 평가 이유 중 '외교/국제 관계' 응답이 지난 주 대비 13%p 감소한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46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4%)과 '복지/서민 정책 미흡'(13%), '경제 정책'(11%), '소통 미흡'(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등의 순서로 지적했다.
한국 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 정책' 지적이 다시 늘었다"며 "이는 최근 국회의장의 예산부수법안 지정과 경제부총리의 '정규직 과보호' 등 임금체계 개편 발언 등이 야당의 반발을 사며 새로운 논란을 일으킨 영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국갤럽은 새정치연합의 상승요인으로 "최근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제1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낸 결과로 보인다"며 "지난 10월 둘째 주 이후 첫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