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靑문건 유출 파문]
趙, 2014년 4월 靑문건 유출책임 사퇴… 박지만파 vs 정윤회파 암투설도

세계일보가 28일 보도한 ‘靑(청와대) 비서실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문건도 당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당시부터 청와대 내부 암투설이 불거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와 가까운 조 전 비서관 그룹과 ‘비선(秘線)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정윤회 씨와 가까운 박 대통령 보좌 그룹 간에 알력다툼이 있다는 것이다. 보좌 그룹은 조 전 비서관 측에서 문건을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조 전 비서관 그룹은 조 전 비서관을 쳐내기 위해 책임을 ‘덮어씌웠다’고 반격한다.
두 그룹 간 충돌 지점은 주로 인사였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조 전 비서관 그룹이 박 대통령 주변에서 추천한 인사들을 번번이 ‘아웃’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박지만 씨의 고교 동창이자 육사 동기인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전격 교체되고, 국가정보원의 인사검증 책임자도 경질되면서 파문은 커졌다. 박 씨와 가까운 인사검증 라인을 모두 물갈이하고 있다는 게 소문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