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사진)이 새로 부임한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토브리그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삼성 출신 좌완불펜 권혁을 영입한 데 이어 또 다른 투수 FA와도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성근호의 한화는 내년 어떤 돌풍을 일으킬까.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 스토브리그 새로운 강자 한화
김경언·박정진 등 FA 내부단속 성공 후
좌완 권혁 영입으로 약점인 불펜에 숨통
FA 송은범·배영수 등 영입도 관심거리
한화의 겨울이 부지런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흥정에 나서고 있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를 확실하게 단속하고, 외부 FA를 발 빠르게 낚아챈다. 스토브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한화로서는 적재적소의 영입이다. 같은 날 제10구단 kt가 왼손 불펜요원 윤근영을 특별지명했지만, 곧바로 수준급 FA인 권혁과 계약하면서 좌완 불펜의 빈 자리를 채웠다. 안영명(오른손)∼박정진(왼손)∼윤규진(오른손)이 돌아가면서 버티던 한화 불펜에 숨통이 트였다.
이뿐만 아니다. 한화는 외부 FA 영입에 쓸 수 있는 남은 두 장의 카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 시절 김성근 감독의 제자였던 오른손투수 송은범이 한화와 협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고, 또 다른 우완 배영수 역시 김 감독의 영입 요청에 따라 한화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자원이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수확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한화는 지난 겨울에도 FA 시장의 ‘큰 손’으로 활약했다. 내야수 정근우에게 4년 총액 70억원, 외야수 이용규에게 4년 총액 67억원을 각각 안겼다.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을 야전사령관과 한화의 숙원이었던 발 빠른 외야수를 한꺼번에 채우기 위해서였다. 내부 FA였던 투수 박정진과 내야수 이대수 한상훈도 모두 잡았다. 대어도 낚고, 내부단속도 확실히 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내부 FA였던 외야수 김경언(3년 8억5000만원)과 우선협상기한 종료 직전 계약을 끝냈다. 외부 FA시장에서도 ‘대어’ 대신 ‘알짜배기’ FA들을 잘 고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