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제주 꺾고 포항은 패해… 극적으로 亞챔스 PO티켓 잡아 수원 산토스 14호골 폭발 득점왕… 입대하는 전북 이승기는 도움왕
서울 오스마르, 기적의 역전골 프로축구 서울의 오스마르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44분 오른발 슈팅으로 2-1 승리를 확정짓는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포항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FC 서울 제공
먼저 상위 스플릿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운명이 엇갈렸다. 서울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오스마르의 결승골 덕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포항은 안방에서 수원 삼성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서울과 포항은 승점 58로 동률을 이뤘으나 서울이 골득실차(+14 대 +11)에서 앞서 포항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얻을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에 ACL 티켓 3.5장이 배정되는데 축구협회(FA)컵 챔피언에 1장, K리그 클래식 1, 2위 팀에 1장씩 준다. K리그 클래식 3위에는 0.5장을 준다. 서울은 다른 국가 프로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본선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한 것이다.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은 이동국이 간발의 차로 득점왕을 놓친 가운데 이승기(전북)는 극적으로 도움왕에 올랐다. 이승기는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얻은 코너킥을 절묘하게 감아 찼고 한교원이 이를 발리슛 골로 연결했다. 이승기는 10도움으로 팀 동료 레오나르도와 함께 동률을 기록했지만 경기 출장수(26 대 35)가 적어 도움왕이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는 이승기는 “2년간 팬들을 떠나게 됐지만 최선을 다했고 팀이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다. 다시 돌아와 전북 팬들에게 기쁨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K리그 클래식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이동국과 산토스, 차두리(서울) 등이 경쟁하고 있다. 13골을 터뜨리며 전북을 201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은 이동국이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MVP를 포함해 감독상과 베스트11 등 2014년 K리그를 빛낸 각 부문 스타들이 이날 자리를 빛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