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박인용 장관 후보자, 연평도 포격 이틀 뒤 군 골프장서 골프”

입력 | 2014-12-01 13:47:00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틀 뒤 군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8년 3월 해군 대장으로 예편한 뒤 2010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24회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올해를 제외하면 한 해 평균 28회, 한 달에 2번 이상 골프를 친 셈이다. 박 후보자의 배우자는 같은 기간 111회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19명이 발생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틀 뒤인 25일 아침 지인 3명과 함께 공군 성남체력단련장(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박 후보자의 배우자 또한 천안함 폭침 사건 이틀 뒤인 2010년 3월 28일, 올해 세월호 참사 8일 뒤인 4월 24일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임 의원은 “당시 후보자는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연평도 포격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4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할 예정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