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파문] ‘靑내부서 유출’ 언론보도 부인… 오전에 잠깐 나왔다가 집으로
“내가 유출한 것 아니다… 檢수사에서 밝힐 것”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로 지목된 박모 경정이 1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고서 작성과 유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수사에서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날은 박 경정이 지난달 27일 휴가를 갔다가 5일 만에 경찰서에 정상 출근하는 날이었다. 그는 경찰서에 모인 취재진 앞에서 “(언론에) 문건 복사를 했다고 한 적도, 도난당했다고 말한 적도 없다. 그저 내가 유출하지 않았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에 문건을 가져다 두었다는 의혹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재직 때 짐을 옮겨두었을 뿐 청와대에서 들고 나온 문건은 없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취재진이 떠나지 않자 오전 9시경 다시 이틀간(1, 2일) 휴가를 내고 귀가했다. 오전 10시경에는 개인차량을 몰고 집에서 나와 경기 남양주시까지 갔다가 1시간 만에 돌아오기도 했다. 박 경정은 “내가 관련된 문제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걱정이 들어 고민하다 다시 휴가를 냈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려고 나왔는데 (취재진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