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파문]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를 통한 조속한 매듭’을 강조했다. 반면 이 사건을 ‘정윤회 게이트’로 규정한 새정치민주연합은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촉구하면서 확전을 시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루머 수준의 문건 때문에 나라의 에너지가 낭비되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되겠다”며 “검찰은 빨리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내고 신속히 매듭지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연말에 산적한 국정 현안에 여야가 같이 진력하면서 정치적 공세는 지양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한 것은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가 의혹 제기도 있었다. 김광진 의원은 “(세계일보 보도 문건) 하단에 보면 ‘내가 정윤회 비서실장을 잘 아는데 요즘 정윤회를 ○○○하려면 7억 정도를 준비해야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용의)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 문건은 3월경 이미 유출됐고, 청와대가 이를 회수하고자 상당히 노력했지만 드디어 터져 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