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한국 의료 브랜드인 ‘서울대병원’을 사용한 ‘서울대병원 협력 옌지시 중의병원 건강검진센터’가 문을 열었다. 개원행사 중 한 장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제공
조상헌 원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중국 옌볜으로 처음 들어갔을 때 성공을 예측한 이는 거의 없었다. 소득 수준이 옌변보다 높은 서울에서도 ‘병원은 아프기 전에 예방을 위해 다니는 곳’이라는 말을 이해하고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은 ‘옌지시 중의병원’내에 건강검진센터를 짓고 ‘옌지시 중의병원 서울대병원 협력 건강검진센터’란 이름으로 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개원 전 옌지 임직원 모두를 강남센터로 불러 실습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의 수준을 높였다. 결국 중국 지린 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의 보건위생 수준이 향상됐다.
예방 의료의 불모지인 중국에서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을 성공적으로 이뤄냈기 때문에 이 비즈니스 모델이 중국내 다른 도시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