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차고 다니는 스마트폰… 통화-문자-뉴스확인까지 척척 한달새 3만대 이상 팔려 인기… 투박한 우레탄 스트랩은 아쉬워
정말 편리한지, 광고에서처럼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인지 기어S를 1주일 동안 직접 써봤습니다. 결론은 ‘그렇다’입니다.
기어S에는 손목 곡선을 따라 휘어진 2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습니다. 전작인 ‘기어2’에 비해 화면 크기가 22% 더 큽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 크기가 과거 피처폰 화면 크기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알림을 확인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SK텔레콤이 기어S 출시에 맞춰 내놓은 월 1만 원짜리 ‘T 아웃도어’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기존 휴대전화 번호 외에 기어S 전용 새로운 휴대전화 번호가 추가로 나오더군요.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동시켜 놓은 상태에선 양쪽 기기로 동시에 전화나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각종 알림이 도착합니다. 연동을 해제한 상태에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림을 받을 기기를 선택하면 원하는 쪽으로만 연락이 옵니다. 광고에서처럼 스마트폰을 두고 밖에 나갔을 땐 기어S로 모든 연락을 받도록 설정해 놓으면 중요한 연락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습니다.
작동법도 간단합니다. 화면을 켜놓은 상태에서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올리면 전화와 연락처, 메시지 등 최근 사용한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나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각종 알림이 나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밀면 음악이나 헬스 애플리케이션인 ‘S헬스’, 일정, 주요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목 위에 작은 스마트폰 하나가 더 생긴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커다란 화면 크기에 맞춘 두꺼운 우레탄 소재 스트랩입니다. 팔찌도 아니고 시계도 아닌 다소 어정쩡한 디자인입니다. 현재까지는 블루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모카 그레이 등 다섯 가지 색상의 스트랩만 나와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관련 액세서리가 나온다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