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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등 홍콩시위대 지도부 단식농성

입력 | 2014-12-03 03:00:00

경찰은 강제진압 채비… 긴장 고조
英의원 입국불허 놓고 中-英 갈등




홍콩 민주화 시위 지도부 3명이 1일 밤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홍콩 정부가 시위대 강제 진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조슈아 웡 학민사조(學民思潮·중고등학생 단체·사진) 대표는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과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중국이 제시한 2017년 행정장관 직선 방안의 개혁 가능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2일 시위 지도부의 단식 소식에 “날씨가 점차 추워지고 있다. 건강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이에 웡 대표는 “건강 걱정을 할 것이 아니라 보다 중요한 초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시위대의 주요 점령지 두 곳 중 한 곳인 홍콩 섬 코즈웨이베이(銅(나,라))의 시위대 진압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홍콩 고등법원이 1일 애드미럴티(金鐘) 하커트 로드 점거 해제를 명령해 신문 공고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곳의 시위 캠프 철거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

한편 영국 하원은 2일 중국 정부가 하원 외무위원회 조사단 8명의 홍콩 입국을 불허한 조치를 긴급 토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중국의 조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