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설 110주년 맞아 사진展… 지역주민-이용객들 기증받기로
황간역이 역 개설 110주년을 맞아 황간역과 관련된 사진을 모아 내년에 전시회를 연다. 3일 눈이 내린 역의 아름다운 모습. 강병규 황간역장 제공
황간역은 내년 1월 1일 역 개설 110주년을 맞아 황간역에 얽힌 지역 주민들이나 이용객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옛 승차권 등을 모아 철도문화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15일까지 이를 기증받는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이나 파일 등을 기증하면 기증자의 이름이 담긴 전시용 사진을 만든 뒤 원본은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앞서 6일 오후 3시에는 맞이방에서 지역의 예술인들이 마련한 음악회를 열고, 사진작가 조병훈 씨가 찍은 열차 사진 50여 점을 전시하는 철도사진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황간역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출발했다. 한때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와 석탄, 농산물 등을 실어 나르는 역으로서의 역할을 든든히 수행했다. 하지만 교통수단의 발달로 2000년대부터는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지금은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15차례 정차하고 300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조용한 시골 간이역으로 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