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이 부행장과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3명을 심층 면접한 끝에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행추위는 “이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민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부행장은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이 출범한 뒤 개인영업전략부장,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 부행장은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이 부행장은 지난달 말 행추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청와대와 당국의 개입으로 사전에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부행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이사회도 거치지 않았다. 차기 행장으로서의 포부 등은 조만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