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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회 논란’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

입력 | 2014-12-06 03:00:00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행장으로 이광구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57·사진)이 내정됐다. 청와대의 사전 내정설,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이라는 점 등의 이유로 파문이 일었던 이 부행장이 실제로 내정됨에 따라 금융권 전반의 ‘정치(政治)금융’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이 부행장과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3명을 심층 면접한 끝에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행추위는 “이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민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부행장은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이 출범한 뒤 개인영업전략부장,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 부행장은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이 부행장은 지난달 말 행추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청와대와 당국의 개입으로 사전에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부행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이사회도 거치지 않았다. 차기 행장으로서의 포부 등은 조만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우리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행추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행장 선임에 금융위가 개입하거나 청와대의 뜻을 전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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